개인용 데스크탑 플랫폼이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로 전환하면서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ATX 파워서플라이 규격도 살짝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12V 전압을 사용하는 PC 주변 장치들이 늘어나면서 +12V를 듀얼 채널로 구성해 사용량을 늘렸고, ATX 메인보드에 주전력을 공급해주는 메인 파워 커넥터는 20핀에서 24핀으로 바꾸었다. 또한 PCI 익스프레스X16 방식의 최신형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가 등장하면서 종전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에서 외부 전력으로 공급받는데 사용하던 일반 1인치 4핀 파워 커넥터가 아닌 이제는 6핀 그래픽 전용 파워 커넥터를 필요로 하고 있는 추세이다.

PC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인텔에서는 이렇게 변천하는 PC 플랫폼에 만족할 수 있는 파워서플라이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규격별 표준화한 파워서플라이 디자인 가이드를 제안하고 있는데,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현 PC 데스크탑 플랫폼에 만족하는 ATX 파워서플라이는 최신 ATX12V Power Supply Design Guide v2.01에서 제안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파워서플라이 시장에는 이같이 바뀌는 PC 변화에 맞춰 종전의 데스크탑 규격을 지원하던 모델은 물론, 앞으로 새플랫폼에서 주류가 될 신형 데스크탑 규격까지 만족하도록 인텔에서 제안한 ATX12V Power Supply Design Guide에 만족하는 신형 파워서플라이가 심심찮게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파워서플라이의 세대교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스파클 파워서플라이 공급업체로 국내 시장에서 잘 알려져 있는 SPI코리아에서도 PCI 익스프레스 데스크탑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ATX12V Power Supply Design Guide v2.01에 만족하는 신형 파워서플라이 2종을 선보였는데, 오늘 이 시간에는 이 중에서 정격 350W 출력을 제공하는 '스파클 ATX-350PN'  제품을 가지고 어떠한 구성 및 특징을 갖추었는지 살펴보겠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350W 정격출력을 제공하며 인텔에서 제안한 ATX12V Power Supply Design Guide v2.01 최신 파워서플라이 표준을 만족하는 스파클 ATX-350PN 파워서플라이다.

본체 외형부터 살펴보면, 본 파워서플라이 외형은 별도 컬러로 도색을 하지 않은 일반 강철 케이스로 심플하게 디자인한 수수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요즘 본체 바디에 멋스럽게 색을 칠하는 컬러풀한 여느 파워 제품들에 비하면 다소 촌스럽고 볼품 없다고 생각이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단지 겉모습만 가지고 제품을 평가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일. 외형적인 모습에 대한 인상은 수수하다는 느낌으로 이쯤에서 정리하고, 이어 다른 특징들을 찾아보도록 하자.

스파클 ATX-350PN 파워서플라이는 통풍에 남다른 신경을 썼다. 후면에는 벌집모양을 한 에어홀을 전면에 걸쳐 송송 뚫어 두고, 바닥면에는 120mm 대형팬을 장착했다. 그래서 팬을 통해 바람을 생성해서 공기를 원활하게 유시키고 더운 공기는 후면의 통풍구를 통해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게 함으로서 본체 내부 부품 곳곳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식혀줄 수 있게 했다. 한편 후면에는 시원하게 뚫린 통풍구 이외 전원 입력 단자와 전원 온/오프 스위치 단자, 그리고 110V/230V 전압 변환 스위치를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닥면에는 120mm 대형 쿨링팬을 장착해서 지소적인 풍량을 일으켜 찬 외부 공기를 파워 내부로 유입시키고 후면 통풍구로 더운 공기를 배출할 수 있게 했다.

스파클 ATX-350PN는 ATX12V Power Supply Design Guide v2.01에서 제시한 350W 레벨의 세부 전압별 출력을 만족하고 있다.

 

[참고] ATX12V Power Supply Design Guide v2.01에서 제시하고 있는 350W 레벨의 전압별 출력 구성

다음 PC 부품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각 파워 커넥터 구성을 살펴보면, 스파클 ATX-350PN 파워서플라이는 20핀을 사용하던 종전 구형 ATX 메인보드를 비롯해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24핀 신형 ATX 메인보드에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24핀에서 4핀으로 분리, 다시 조합할 수 있는 ATX 주전력 파워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20핀 구형 메인보드를 사용시에는 24핀에서 커넥터에서 2x2 핀을 분리한 20핀 커넥터로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고, 신형 메인보드에서는 20핀에서 2x2핀을 조합시킨 24핀 커넥터를 가지고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전력 파워 커넥터 이외 CPU 보조 전원 커넥터 1개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가장 많은 전선 가닥으로 이루어진 20핀/24핀 주전력 파워 커넥터 케이블은 전선의 노이즈 및 간섭을 줄이고 전선을 보호해 안전하게 전력을 출력할 수 있도록 케이블을 익스펜더 튜브를 입혀 쉴딩 처리해주었다.

ATX-350PN 파워서플라이는 20핀을 사용하던 종전 구형 ATX 메인보드를 비롯해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24핀 신형 ATX 메인보드에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24핀에서 4핀으로 분리, 다시 조합할 수 있는 ATX 주전력 파워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파클 ATX-350PN 파워서플라이는 PCI익스프레스X16 방식의 차세대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전용으로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는 6핀 보조 전원 공급 커넥터를 1개 갖추고 있으며, SATA HDD 사용자를 위해 SATA 파워 커넥터도 1개 제공하고 있다. 

일반 ODD 및 EIDE HDD에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일반 1인치 4핀 파워 커넥터를 총 4개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사용빈도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은 쓰임새가 있는 FDD용 파워 커넥터도 1개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스파클 ATX-350PN 파워서플라이의 내부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깔끔한 내부 구성을 갖춘 스파클 ATX-350PN 파워서플라이는 과전압 및 과전류를 방지할 수 있는 회로를 갖춰 안정성을 높히고, 동작시 내부 온도에 따라서 자동으로 팬 속도를 조절해가며 발열을 해결해줄 수 있는 노이즈 킬러 기능의 회로까지 내장해 파워의 냉각성을 극대화하면서 조용하게 동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외부의 교류가 들어오는 입력 라인에는 전자파 및 노이즈를 최대한 걸러내 깨끗한 순교류만 입력될 수 있도록 EMI 필터를 장착했고, 제품의 안전을 고려해 누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접지 처리했다.

AC 입력부 모습

 

노이즈 및 전자파를 걸러주는 EMI 필터

 

제품의 안전을 고려해 누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접지 처리했다.

게다가 정류부에도 케이스와 간섭을 없애고 부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커버를 덧대어 부품의 안전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도 큰 신경을 써서 구성했는데, 정류부는 정류 다이오드를 비롯해 200V 680uF 용량의 정류 캐패시터 2개 사용해서 고전압 교류를 평활한 직류로 걸러낸다.

이렇게 걸러진 고전압의 직류는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3.3V, 5V, 12V 전압으로 낮춰야 하는 변압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변압시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열을 빠르게 냉각할 수 있도록 변압기 양사이드로 열전도성이 좋은 알루미늄 방열판을 세워 두었다.

한편 한쪽 방열판에는 작은 도터 보드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보드는 위에서 잠시 언급한 노이즈 킬러 기능을 제공하는 별로 회로로, 내부 온도에 따라서 바닥면에 장착되어 있는 120mm 쿨링팬의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불필요한 팬 회전을 없애줄 수 있고, 팬의 회전을 줄이면서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까지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조용한 동작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변압 과정을 통해 각 3.3V, 5V, 12V 전압으로 분류된 직류는 각 전압별 레일을 따라 PC 부품으로 흐르게 되는데, 전력이 공급되기 전 각 전압별 레일에 노이즈를 마지막으로 걸러내 최종적으로 깨끗한 직류가 흘러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노이즈를 제거해주는 인덕터와 여러 컨텐서를 사용해서 별도 출력 필터부를 구성했다. 출력 필터부 역시 정류부와 마찬가지로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스와 간섭을 차단하고 안전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별도 플라스틱 커버를 덧대어 부품을 보호해줄 수 있도록 처리했다.

출력 필터부 역시 정류부와 마찬가지로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스와 간섭을 차단하고 안전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별도 플라스틱 커버를 덧대어 부품을 보호해줄 수 있도록 처리했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스파클 ATX-350PN 파워서플라이의 내부 구성을 살펴보면서 본 파워의 기타 특징들을 알아보았다.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는 본 파워 내부는 간섭을 최소화하고, 노이즈를 최대한 줄여 안정성을 높힐 수 있도록 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각 전압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들은 충실히 구성하고 있었으며, 노이즈 킬러 기능을 비롯해 부품 간의 배치 간격을 제법 여유롭게 두어 발열을 해결하는데 원활한 통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오늘 살펴본 스파클 ATX-350PN 파워서플라이는 현재 시중에 4만원대로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부가적인 추가 기능들은 줄이고, PC를 구성하는 기본 부품들을 최신형 스펙으로 맞춰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사용자에게는 4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만족스런 최신 조건을 안겨주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SPI코리아에서는 오늘 살펴본 스파클 ATX-350PN 제품에서 출력을 다소 낮추고, ATX12V Power Supply Design Guide 2.01을 만족하는 스파클 ATX-300PN 제품도 보급형 모델로 함께 출시하고 있다. ATX-350PN 제품 가격은 3만원대로 세부적인 출력 스펙은 다음과 같으니 제품 구입에 참고하기 바란다.

ATX12V Power Supply Design Guide 2.01를 만족하는 300W 정격출력을 지원하는 스파클 ATX-300PN 파워서플라이